2007년 04월 26일
감사원 감사.. 그게 대체 뭡니까??? 수사권이 있는사람들인가요?
계속 잊어버리려고 노력하지만 잊혀지지 않는 고통스런 기억이 있네요
자다가도 문득문득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꿈도꾸고 깜짝놀라 일어나면 새벽이 되도록 잠을 청할수가 없습니다.
너무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겪은탓에 그 날 이후 뭔지모를 불안감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밥을 먹어도 소화가 안돼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기도 하고...머리카락도 빠지고 흰머리도 많이 생기고 ..임신중이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는데 잊혀지지가 않아요.
거의 10개월정도 됐네요. 작년 6월이니까..
결혼하기 전이었습니다.
전 ㅇㅇ 공기업에 근무를 하다가 6년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를 한 전직 ㅇㅇ공기업 직원이었습니다.
그곳에 작년 6월경 감사를 하던 감사원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한통 왔네요.
이름은 알지만 지금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제가 처리한 서류에 문제가 있으니 자필확인을 위해 들러서 확인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 시간을 낼수가 없었어요.
회사에서 허락하지도 않았고 바쁜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연세드신분이 저한테 직접 전화해서 부탁하신터라 왠만하면 협조해드리고 싶어 일을 마치고 가겠다고 했고 그분이 8시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6시 퇴근시간 되자마자 발목을 다쳐서 걷기 힘든 상황에서도 6시 15분차를 타기위해 힘들게 기차역까지 절룩거리며 뛰어가서 기차를 타고 고향역에 도착을 하니 감사원직원이 공단직원과 함께 나와 있더군요
가면서 감사원직원분과 함께 몇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참 좋은분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왠지 좋은일을 하는것 같아 흐뭇했죠.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예전에 모시던 상사와 직원들에게 안부인사도 못하게 하고 감사실(사무실내 임시장소)로 데려 갔습니다.
감사원직원 두분과 저혼자 감사실에 남고 해당직원은 모두 나가라더군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물도 마시고 과자도 먹으라고 하시면서 잘 대해주셨어요. 하지만 업무처리 과정과 사건의 정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관 혼자 1시간정도 설명을 하더니 결재권자였던 상사가 시켜서 고의로 신청인(민원)과 짜고 공금횡령을 하지 않았냐고 유도질문을 하는거에요.
사실 2000년도 사건이고 6년이나 지난 일이라 내용을 전혀 모르는 저는 감사관의 설명만으로 그 당시 상황을 말씀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전혀 기억도 나지 않았고 신청인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하자 갑자기 큰소리로 윽박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별의별 말을 다 하기 시작했어요
상황설명을 하면서도 이미 내가 범인이라 단정짓고 신청인과 공범으로 공금횡령을 했다고 하면서..
"홀어머니 모시고 있어 잘해줄려고 했는데 안되겠네"
"신청인과 공범으로 공금횡령하고 나니까 마음의 가책을 느끼고 퇴사를 한거야"
"당신은 공금횡령으로 옥중에 있는 A씨보다 더 독하고 나쁜여자야!"
"A씨는 혼자 공금횡령을 한 것이지만 당신은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으니까!!"
"하지만 말만 잘하면 봐 줄수 있어"
"당신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위에서 시켰지?"
기억을 더듬었지만 오래된 사건이라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고 기억이 나지않는다고 말을 하자 사실대로 말하라고 또 소리를 지르며 온갖 불쾌한 말을 다 쏟아냈습니다.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계속 윽박질렀습니다.
황당한 정도가 아니었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어떻게 그렇게 범인취조하듯이 막 대할 수가 있습니까?
요즘이 어떤세상인데 죄없는 사람을 증거도 없이 그렇게 학대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경찰도 아니면서...
또한 지금은 제가 공직에 있는것도 아니고 퇴사한 평범한 시민일 뿐인데 업무상 실수나 잘못도 아니고 혼자 추측한 내용만으로 그런 문초를 하다니 생각만해도 온몸이 떨리네요.
옆에 계신 젊은분이 더 미웠습니다.
그분은 정말 점잖은 분이었고 뭔가 말이 통할것 같아 사실을 말하자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사실대로 말하라’면서 업무배임죄는 기본이고 확실한 증거가 나오면 공금횡령에 사기죄에 형사처벌 받게 된다고... 죄가 없어도 말을 잘 못하면 누명을 쓸수 있다는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들으니 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억울하게 누명쓰고 감옥살이한 사람도 티비에서 종종 보잖아요
사람이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으면 할말도 없다는거 아세요?
젊은사람은 부하직원이고 나이많은 사람은 직급이 좀 더 높은사람 같았어요
말할 기회도 주지 않으면서 사실대로 말하라 그러고..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유도질문에 넘어가지 않을것 같으니까 말을 못하게 소리치고 윽박지르고..
회사 그만두고 다시 옛날직원들 만나는 것도 불편한데 불시에 사기사건 내지 공금횡령사건의 주범으로 몰려 인신공격을 당하는 저의 상황을 직원들이 보게 된 것도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만약 제가 범법행위를 했다면 사실여부만 밝혀내서 검찰에 넘기면 그만이고 업무상 하자가 있었다면 업무상과실로 처리하면 그만이지 감사원이라고 해서 퇴사한지 수년이 지난 직원을 불러서 그렇게 인신공격하면서 유도질문을 하고 범인이라 단정짓고 취조를 해도 되는 건가요?
밤 11시가 넘도록 보내주지도 않고.. 그 담날도 출석하라는거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휴대폰 통화를 했죠.
그때부턴 제가 가만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명예훼손에 날 협박한거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자기 해명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30분동안...
조사과정에서 불쾌할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조사과정이니까 이해하라고... 헐..
결국 다음날 경위서 써 주고 조용해졌지만 제가받은 수모와 불쾌감은 시간이 흘러도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물론 잊어버리고 덮어 버릴수도 있습니다.
이미 그 사건은 신청인이 다른사람의 주민번호를 악용해 국가를 상대로 사기친것이 확인되어 그 신청인은 구속되고 일은 그렇게 마무리 됐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저한테 사과한마디는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사건 종결 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어도 전 많이 안정이 됐을 겁니다.
하지만 사건이 끝난것을 아는데 지금까지 사과전화 한번 없다는 건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군요.
그렇게 그 사람들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사람들한테 저와 똑같은 행위를 하고 다니겠죠?
두다리 쭉 펴고 잠도 잘 자겠죠?
# by | 2007/04/26 10:08 | 일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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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그런 막 되먹은 녀석들이 있다니!!
지금이라도 감사원에 사과요청을!!